연구소 소식

[2022년 세계 간염의 날] Bringing hepatitis care closer to you

2022-07-29
2022년 세계 간염의 날 (World Hepatitis Day)
 Bringing hepatitis care closer to you


매년 7월 28일은 세계 간염의 날 (World Hepatitis Day) 입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간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예방, 진단, 치료를 장려하기 위한 날로, 2010년 제 63차 세계보건총회를 통해 제정되었습니다. 7월 28일은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사무엘 블룸버그(Baruch Samuel Blumberg) 박사의 생일입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선정한 올해의 주제는 ‘Bringing hepatitis care closer to you’입니다.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위협받는 이들을 위한 조기진단 체계와 백신, 그리고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치료제의 개발이 시급합니다. 
 

세계보건기구 웹사이트 화면 캡처, 출처: https://www.who.int/



바이러스성 간염이란?

바이러스성 간염은 간염 바이러스가 간세 포에 침투해 일어나는 급성 또는 만성 염증입니다. 

간염 바이러스는 A, B, C, D, E형 등 5가지(각 HAV, HBV, HCV, HDV, HEV)가 존재하는데, 이들은  명칭이 비슷하고 간질환을 일으킨다는 공통점을 제외하고는 서로 완전히 다른 바이러스입니다.


 
B형 및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을 통해 전염되고 흔히 만성 간염을 유발하며 사망자의 약 90%를 차지합니다. 반면 A형 및 E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대변-구강 경로로 전염되고 주로 급성 간염을 유발하며 사망자의 10%를 차지합니다.
 B형간염 환자가 D형간염 바이러스에 중복감염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만성 D형 간염으로 이어져 간 기능 저하가 가속화되고 장기 부전과 사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중복감염의 경우D형 간염 바이러스가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외피(envelope)를 가로채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기생합니다.    
  


현황 및 당면과제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5천만 명이 B형 간염 만성 감염자이며, 이 중 약 2천만 명이 D형 간염에 중복 감염되어 있습니다. 매년 약 1백만 명이 간 질환으로 인해 사망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의 약 4~5%와 1%가 각각 B형 간염 및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어, 이에 대한  우선적인 관리와 대응이 필요합니다.


 
5 종류의 간염 바이러스 각각에 대한 의료수요가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환자 발생이 가장 많고 간세포암(HCC)을 포함한 다양한 간 질환을 유발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B형 간염이 주요한 당면과제입니다. B형 간염에 사용 가능한 백신과 치료제가 존재하지만 만성 B형 간염은 완치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신약 개발이 시급합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간염 연구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응용분자바이러스연구팀은 바이러스성 간염의 모든 측면을 연구할 수 있는 최첨단 플랫폼과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그간 B형 간염 연구의 병목요인이었던 바이러스 전체 생활사 및  세포간 확산 경로를 연구할 수 있는 세포배양플랫폼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를 연구소의 초고속 대용량 스크리닝 플랫폼에 접목했습니다. 이러한 혁신적인 플랫폼을 활용해 B형 간염 치료를 위한 (a) 강력한 항바이러스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b) 작용기전을 규명하며, (c) 단독 또는 기존 약물과 병용 투여 전략 수립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 관련 주요 논문
- J Hepatol. 2019 Aug;71(2):289-300.
- JHEP Rep. 2021 Apr 30;3(4):100296
- Antiviral Res. 2021 Dec;196:105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