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소식

4월 7일 세계보건의날, 모두를 위한 보다 공정하고 건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2021-04-07
4월 7일 세계보건의날, 모두를 위한 보다 공정하고 건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4월 7일은 세계보건의날로, 매 해의 공중보건 핵심 이슈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노력을 집중하기 위한 날입니다. 세계보건의날은 1948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소집한 1차 보건총회에서 결정되고 1950년 공식 지정되었습니다. 

WHO는 지역, 국가 및 국제기관들과 협력해 글로벌 보건이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1995년 소아마비 박멸, 1997년 신종감염병, 2001년 정신건강, 2011년 항생제내성, 2016년 당뇨병, 2017년 우울증 등 지난 50년 동안 WHO는 세계보건의날을 통해 주요 글로벌 보건 이슈를 조명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전 인류가 코로나19와 전쟁 중인 2021년, WHO가 세계보건의날을 맞아 제시한 주제는 “모두를 위한 더 공정하고 건강한 세상 만들기(“Building a fairer, healthier world for everyone.)” 입니다.
 (출처: WHO 홈페이지 World Health Day (https://www.who.int/westernpacific/news/events/world-health-day))

전 세계인이 코로나19 백신에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제적으로 제시된 바 있습니다. 2020년 12월 뉴욕타임즈는 부유국은 2021년 말까지 시장에 출시예정인 백신의 절반 이상을 확보한 반면, 저소득국가는 2021년 최대 인구의 20%까지 예방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네이처와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도 저소득 국가의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해 2023년 또는 2024년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 With First Dibs on Vaccines, Rich Countries Have ‘Cleared the Shelves’
* More than 85 poor countries will not have widespread access to coronavirus vaccines before 2023
* How COVID vaccines are being divvied up around the world  


다행스러운 점은, 올해 세계보건의날 주제인 “모두를 위한 더 공정하고 건강한 세상 만들기”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평등한 접근을 실현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중, 보다 평등하고 건강한 세계를 위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범국가적인 노력인 코백스(COVAX)의 활동을 조명하고자 합니다. 


코백스 (COVAX, COVID-19 Vaccines Global Access)
 
(출처: WHO 홈페이지 (https://www.who.int/initiatives/act-accelerator/covax))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액세스 (COVID-19 Vaccines Global Access, 약칭 코백스 (COVAX))는 세계면역연합(GAVI), 전염병대비혁신연합 (CEPI), WHO가 공동 주도하고 유니세프가 협력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코로나19 대응 장비에 대한 접근성 가속화 체제 (Access to COVID19 Tools Accelerator, 약칭 ACT Accelerator 또는 ACT-A)’의 백신 축 (pillar)입니다. ACT-A는 코로나19 진단, 치료제 및 백신의 개발과 생산을 가속화 하고 이에 대한 공평한 분배를 보장하기 위한 국제적 공조 기구로, WHO, EU집행위원회, 프랑스 정부를 주축으로 하여 2020 년 4 월 출범했습니다. 
 
ACT-A의 백신 축 (출처: PAHO (https://www.paho.org/en/documents/factsheet-role-revolving-fund-global-initiatives)) 

 
코백스 내에서 CEPI는 백신 연구, 개발 및 포트폴리오에 중점을 두며, GAVI는 코백스의 백신 조달 및 제공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합니다. WHO는 백신 정책, 규정, 안전, R&D, 분배 및 국가별 준비 및 운송 등과 관련한 규범적 지침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유니세프는 단일 백신 구매자로서는 세계 최고 규모로서 제조사 및 파트너와 협력해 코로나19 백신 조달, 화물, 물류 및 보관 등과 관련해 협력합니다. 

 (출처: GAVI 홈페이지 (https://www.gavi.org/covax-facility))

코백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제조를 가속화하고 전 세계 모든 국가에 공정하고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고자, 전 세계의 전문가들과 뜻을 모아 광범위한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승인된 백신의 생산, 수급, 조달 및 운송을 위해 협력합니다. 

2021 년 2 월 기준 전 세계 총 195 개국 중 한국을 포함한 191 개국이 코백스 퍼실리티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중 92개의 중·저소득 국가는 한국, 미국, EU, 영국 등 30 개국이 후원하는 혁신적인 자금 조달 메커니즘인 코백스선구매공약(COVAX Advance Market Commitment, 약칭 코백스 AMC)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게 됩니다.

코백스는 2021 년 말까지 20억 회(dose) 분량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확보 및 공평 배분하여 모든 참여국가에 전체 인구의 최대 20% 분량(한국에 1000만 명 분)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확보된 20 억회 도스 중 최소 13억회 분량을 저소득국가에 분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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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우 4월 초 기준 43만 2천 회분(21만6000명)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코백스 1 차 할당계획에 따라 국내 도입되었으며, 앞서 2월에는 화이자 백신 11만 7천 회분(5만 8500명분)이 코백스 특별분배에 따라 공급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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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개발도상국백신개발사네트워크 (Developing Country Vaccine Manufacturers Network, DCVMN)

 
개발도상국백신개발사네트워크(DCVMN)는 개발도상국 백신 제조사들의 자발적 협력연합입니다. 글로벌 신종 및 재유행 감염병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 백신에 대한 연구, 개발, 생산 및 양질의 백신 공급 관련 국경없는 협력을 추진하며, 특히, 개발 도상국에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백신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중점을 둡니다.
 
현재 기준 한국, 중국, 대만, 러시아, 브라질 등 14 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유바이오로직스, GC녹십자, 한국백신, LG화학, SK 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해 총 41 개 제약사가 개발도상국 백신 개발사 네트워크의 회원입니다. 

개발도상국백신개발사네트워크는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및 제조 뿐 아니라 코백스가 대규모의 백신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개발도상국백신개발사네트워크는 지난 10-12 개월의 짧은 기간 내 코로나19 백신의 생산 용량을 수백만 용량으로 확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및 존슨앤존슨과 같은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해 이를 네트워크 내 회원사에게 부여함으로써 중·저소득 국가의 수백만 명에게 저렴한 백신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여했습니다. 

2021년 3월 11일 기준, 개발도상국백신개발사네트워크는 약 2억 회 분량을 생산 및 공급했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 총량 거의 50 %에 육박하며, 코백스를 통해 13 개 국가에 공급된 2,770 만 회 분량을 포함합니다.

개발도상국백신개발사네트워크는 코백스, 국제제약협회연맹(IFPMA), BIO 등과 협력해 글로벌 백신 제조 역량 증대와 공급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