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스퇴르연구소 지영미 소장이 5월 6일 파리평화포럼 (Paris Peace Forum) 주관으로 개최된 ‘판데믹 대비 토론회 (Roundtable on pandemic preparedness)’에 참석했습니다. 파리평화포럼은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판데믹 전략, 생산역량 증대 방안, 장기 자금조달 방법과 국제 협력 프레임워크 강화 등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미래 판데믹에 대한 글로벌 대응력 제고 전략을 수립하고자 이번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본 토론회에는 지영미 소장을 비롯하여 세계보건기구(WHO) 코백스(COVAX), 글로벌헬스(Global Health),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국경없는의사회(MSF), 웰컴트러스트 등 국제기구 소속 대표자들과 말레이시아, 인도, 미국, 영국, 프랑스, G7, G20, EU위원회 등의 정책 관련자 등 최전선에서 코로나19 판데믹 대응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해 고견을 나눴습니다.
인류가 미래 판데믹에는 보다 준비된 모습이어야 한다는데 뜻을 모은 참석자들은 현 판데믹으로부터 얻은 교훈을 기반으로 다각적인 측면에서 경험과 전략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백신 개발이 신속하게 진행된 점은 긍정적인 반면, 백신의 공평 분배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적재산권 보호 유예를 지지한다는 미국의 입장에 대해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개발도상국 등에서 백신생산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지 소장은 장기적인 생산역량 강화 전략으로 “아프리카를 포함한 모든 대륙의 생산 역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안타깝게도 현재는 개발도상국백신제조사네트워크(DCVMN)에 소속된 41개 제조사 중 단 한개 회사만이 아프리카에 위치해 있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인프라를 보다 개발하고 강화하면 글로벌 차원의 생산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의 판데믹 뿐 아니라 미래 판데믹에 대비하는 훌륭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토론회의 결과로 도출된 미래 판데믹 대비 전략은 오는 5월 17일 파리평화포럼 춘계 회의, 5월 21일 글로벌헬스서밋(Global Health Summit) 및 5월 24일 세계보건총회 (World Health Assembly, WHA)에 제안되어 글로벌 정책 입안자들의 구체적인 후속 논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