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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석학들이 모여 <기후변화에 따른 신종 감염병 위기 대응 및 전략>을 논의하는 장이 국내에서 개최됐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5월 28-29일 이틀간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연구소 대강당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신종 감염병 위기 대응 및 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인류가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특히 감염성 질환과 연계된 심각한 문제들이 야기되고 있음을 주목하여 150명이 넘는 감염병 연구 분야 전문가 및 정부 부처 관계자들을 초청하였다. 지구 온난화에 기인한 신종 감염성 질환 발생 현황 및 대응 전략에 대한 현 주소를 점검하고 최신 연구 성과와 정보 공유 및 네트워킹을 통해 효과적인 글로벌 대응전략 수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동화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채영복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초대 이사장, 오우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이사장의 축사를 이어 열린 첫 번째 세션에서는 전 미(美) 국방부 차관보를 역임하였고 현 Texas A&M 대학 부총장인 제랄드 파커 (Gerald Parker) 교수, 베트남 국립위생역학연구소 부소장 르 퀸 마이(Le Quynh Mai) 교수, 美 질병관리센터(CDC)에서 신종 질환 대응 전략부를 총괄하는 토비 멀린(Toby Merlin)박사 등의 기조연설자로 강단에 섰다.
기조연설자들은 전 세계적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의 원인과 결과, 텍사스 지역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 발생 관련 구체적 대응 사례 제시, 2003년 이후 동남아시아 지역 조류인플루엔자 및 유행성 인플루엔자 발생 현황 분석, 가금류 백신 접종 및 항바이러스제 확보 등 효과적인 대응체계,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했던 사례를 기반으로 한 감염성 질환 대응 국제감시시스템의 중요성 등을 다뤘다.
28일 오후에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싱가포르면역네트워크 (Singapore Immunology Network (SIgN)) 의 로렌트 레니아(Laurent Renia) 박사, 세네갈 다카르 파스퇴르연구소 돌로레스 페르난데즈 가르시아(Dolores Fernandez-Garcia) 박사, 美 국립보건원(NIH)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 (NIAID) 토마스 호엔(Thomas Hoenen) 박사가 신종 감염성 질환의 세계적 연구 현황을 파악하여 최신연구를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였다.
심포지엄 마지막 날 세 번째 세션에선 싱가폴 듀크-NUS 의학대학원(Duke-NUS Graduate Medical School) 린파 왕 (Linfa Wang) 교수, 일본 교린대학교 (Kyorin University) 오사무 코바야시 (Osamu Kobayashi) 교수, 홍콩대파스퇴르연구소 (HKU-Pasteur Research Pole) 크리스 막 (Chris Mok) 박사가 신종 바이러스 숙주 및 항 바이러스제에 관한 최신연구를 공유하는 시간을 끝으로 국제 심포지엄의 막을 내렸다.
심포지엄을 주관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호흡기 바이러스 연구실의 민지영 박사는“이번 국제심포지엄이 단순히 연구 협력을 넘어 공중 보건의 향상과 선진 연구를 국제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바라며,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감염성 질병 분야 에서 선도할 수 있는 연구개발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전문가들의 최신 정보를 공유 및 상호 보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킴 자바라(Hakim Djaballah)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판교 지역에서 세계적인 석학들과 이미 국가 중대 사안인 기후변화에 따른 신종 감염병 위기대응방안 등에 대해 열띤 논의를 하게 되어 기쁘지만, 현재 한국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빠르게 확산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 된다”고 표명했다. 또한“바이러스의 발병은 국경이 없어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호흡기 바이러스 연구에 집중적으로 매진하는 전담팀을 운영하며 감염성 질환을 연구하는 의미 및 진정한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