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 하킴자바라(Dr. Hakim Djaballah) 국내 최근 발생한 메르스(MERS) 사태에 대한 소견
2015-06-05
2015년 6월 4일 대한민국 경기도 판교-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최근 한국에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에 기인하여, 현재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자 정부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에 본 연구소는 적극적으로 도우려고 하는 바이다. 아울러 본 연구소는 현 메르스 사태에 대한 자바라 박사가 기술한 견해와 이해에 대해 아래와 같이 명확하게 하고자한다.
현재 한국에서의 메르스(MERS) 바이러스 출현이 놀랄만한 일인가?
100년 전 비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여행자들이 이동하고 국가 간 무역거래가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에서의 발병은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정부기관이 이러한 바이러스의 유행의 심각성을 정확히 인지하여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지를 보는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이는 수동적인 모니터링 시스템과는 완전히 달리, 능동적인 현장 상황 평가와 봉쇄상황을 설정해야 한다. 즉“적극적인 군사 작전”과 같은 상황으로 대처해야한다. 지금까지 보면, 우리는 한국질병관리본부의 이와 같은 최악의 바이러스 출현 사태의 대처 능력과 확인된 케이스에 대한 정보공유를 볼 수 있다.
메르스(MERS) 바이러스에 대해 우리가 아는 건 무엇인가?
사실 이 바이러스에 대해 많은 정보가 없다. 불과 2~3년 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메르스 바이러스의 생물학적 특성을 파악하기엔 충분하지 않다. 하지만 바이러스 학자에게는 어떤 면이 새롭고 다른지 다양한 측면의 가설을 제공할 수 있다. 한국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 수를 근거로 볼 때, 이는 상당히 높은 전염성을 갖고 있으나, 의료보건시설에 관련된 대다수의 환자가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자로 진단 받기 전, 그리고, 적절한 격리 조치가 이루어지기 전에 병원체에 노출되었다. 같은 상황에서, 중동지역에서 병원 내 바이러스가 출현 했을 당시, 적절한 격리 조치를 하였고 이 후 병원성 감염 사태가 중단되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동시에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한국인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의 유전체 서열정보를 알 수 없는 상황이며(현재 진행 중이라고 알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샘플과 비교할 수 없고 아마도, 이러한 형태의 바이러스는 변형된 것일 수 있음을 추측해볼 수 있다. 현재로선 아직 메르스 바이러스에 관한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로인해 제대로 된 치료제를 개발하지 못했다. 이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며 특별히 치료제 개발이 절실히 필요하다.
메르스(MERS) 사태와 관련해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언제라도 한국 정부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는다면, 본 연구소 생물안전3등급 실험실(BSL-3)에 있는 Screening Technology platform 팀을 구성하여 약물 탐색을 하기 위해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사용해 초고속·대용량 약물 스크리닝을 진행할 준비가 되어있다. 우리는 미국 식약청에서 이미 승인된 약물 군을 스크리닝하여, 잠재적으로 감염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오프 레벨 사용 가능한 유효 약물을 찾아내는 것을 시작 할 수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호흡기 바이러스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연구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파스퇴르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전문가들의, 특히 홍콩파스퇴르연구소의 Malik Peiris 교수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본 연구소는 파리 파스퇴르 연구소에 최첨단 유전자 검색 및 생물정보학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본 연구소는 한국 정부, WHO 와 다른 국제 파트너 기관들과 함께 일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 출현에 대한 대응책은 마련되어있는가?
2014년 출간 된 Combinatorial Chemistry and High Throughput Screening 사설에서, 본 연구소의 소장은 (당시 미국 뉴욕시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소속) 다가오는 세계 공중보건위기 상황에서, 현존하거나 앞으로 새롭게 진단 될 질병을 퇴치할 치료제 공급의 감소 및 한계에 대한 주제로 기고했다. 두 가지 예를 들면 지금까지 치료제가 없는 에볼라와 최근 발생한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다.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미 미국만큼 멀리 떨어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국까지 전파되어왔다. 어느 누구도 이후에 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혹은 어느 곳에서 발병 될 것인지 예측할 수 없다. 정부 및 각 나라의 질병관리본부와 세계보건기구 WHO는 바이러스가 발병할 수도 있고, 발병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24시간 감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를 퇴치할 치료제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오늘날 세계는 감염성 질병 출현에 대한 대응책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고 있다. 한국정부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닌 이런 사태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