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소식

지영미 소장,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 2021 서울’에서 감염병 대비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 제시

2021-07-14
지영미 소장,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 2021 서울’에서 
감염병 대비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 제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지영미 소장이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인 ‘넥스트라이즈 2021 서울’에서 글로벌 및 국내 감염병 연구개발 현황을 바탕으로 미래 글로벌 판데믹을 준비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넥스트라이즈 2021 서울’ 유튜브 중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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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연구의 핵심은 민관협력에 있으며, 코로나19를 통해 한국이 연구협력 체계를 정비하고 글로벌 파트너쉽을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판데믹 극복을 위해서는 백신과 치료제가 필요하고, 현재 사용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과학기술의 대표적인 성과입니다. 따라서 미래 감염병 대비를 위한 지속적이고 과감한 연구개발 지원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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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트라이즈 2021 서울 지영미 소장 강연 다시보기 : https://www.youtube.com/watch?v=xMxHnTyAyQg>>

감염병 글로벌 전문가인 지 소장은 100여년 전 인류를 강타한 스페인 독감 이래 감염병 대응력 강화를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을 기반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보건규약(IHR)과 같은 글로벌 거버넌스가 구축되고, 과학의 발전에 힘입어 진단·치료제·백신 개발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기술을 통해 공중보건이 진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지 소장은 감염병 대응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해 설명하며, WHO 감염병 R&D Blueprint 과학자문위원, 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WHO의 역할을 소개했습니다. WHO는 국제보건규약(IHR)을 운영관리하고, 국제적 보건위기 발생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을 통해 신속한 조치를 시행하며, 특히 2010년대 에볼라 유행 이후 R&D Blueprint를 가동하여 감염병 발생 이후가 아닌 발생 이전부터 판데믹을 미리 예측하고 병원체별 우선순위를 정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WHO가 코로나19에 대응해 1년 이하라는 역사적으로 짧은 기간 내 백신이 성공적으로 개발 및 사용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촉진하는 조정자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하며, 이와 함께 ACT-Accelerator를 통해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지원하는 등 CEPI, GAVI, Global Fund와 같은 국제연합과 연계해 백신의 공평한 분배 측면에서도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으로 지 소장은 국내 감염병 대응 현황과 전략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지 소장은 앞서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면역병리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의 보건위기 극복에 앞장선 바 있습니다. 지 소장은 메르스 이후 한국이 제2차 국가감염병위기대응기술개발추진전략을 수립하였고 이의 일환으로 진행중인 대표적 범부처 사업으로 방역연계범부처감염병연구개발사업, 원헬스항생제내성균다부처공동대응사업 등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방역연계범부처감염병연구개발사업을 통해 방역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개인보호 장비, 감염병 확산 예측모델 등 분야 연구개발에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또한 감염병 연구개발을 위한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상호보완적 역할과 함께, 백신과 치료제의 전임상시험을 지원하는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KMPC),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등의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약물재창출 연구 현황을 소개하며, 세포 기반 스크리닝을 통해 4종의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여 현재 국내외에서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고, 최근 일부 변이주에 대해서도 동등한 수준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세포 수준에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파스퇴르연구소 국제 네트워크(Institut Pasteur International Network, IPIN)을 활용해 글로벌 임상을 추진했으며, 향후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아태지역 10여개 파스퇴르연구소를 대표하는 감염병 연구개발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지 소장은 감염병 연구 분야 민관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ACTIV 모델을 예로 들어 정부와 기업이 동등한 위치에서 효율적으로 협력을 진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산학연관 파트너쉽을 바탕으로 국가 감염병 대응 투자방향과 연구개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감염병연구포럼의 역할 강화와, 미래의 감염병 (Disease X) 대비를 위한 연구개발 로드맵을 포함하는 제 3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 전략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또한 CEPI와 같은 글로벌 파트너쉽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시에 RIGHT 펀드와 같은 한국주도의 글로벌감염병기술개발연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 소장은 “감염병 연구의 핵심은 민관협력에 있으며, 코로나19를 통해 한국이 연구협력 체계를 정비하고 글로벌 파트너쉽을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판데믹 극복을 위해서는 백신과 치료제가 필요하고, 현재 사용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과학기술의 대표적인 성과이다. 따라서 미래 감염병 대비를 위한 지속적이고 과감한 연구개발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넥스트라이즈 2021 서울’은 KDB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로 6월 28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과 코엑스에서 개최됐으며, 국내외 800개 이상의 대기업 및 중견기업, 스타트업, 벤처 투자사가 참석해 협력의 장을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