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파스퇴르연구소, B형 간염바이러스 생애 재현한 세포배양 플랫폼 개발

2019-08-23
한국파스퇴르연구소, B형 간염바이러스 생애 재현한 세포배양 플랫폼 개발
- B형 간염 환자의 개인 맞춤형 치료법 후속연구 기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소장 류왕식) 응용분자바이러스연구실 마크 윈디쉬 박사 연구팀이 간에서 B형 간염바이러스 생활사 전주기를 재현한 세포배양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B형 간염바이러스가 환자에게 감염되고 약물에 의해 감소되는 전 과정을 관찰할 수 있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3억 명 이상이 B형 간염바이러스(HBV)에 감염되어 있으며, 만성 간염, 간경화, 간암 등 심각한 간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 이 중 매년 8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사망에 이르지만, 아직까지 B형 간염은 완치가 불가능한 미 충족 의료수요이다.
※ 국내의 경우 200만 명 이상이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
 
B형 간염을 완치할 새로운 작용기전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실제 환자의 간에서 발생되는 바이러스의 생활사 전주기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와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 연구에서는 바이러스생활사의 일부분만 관찰할 수 있었다.
 
이번 마크 윈디쉬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세포배양 플랫폼에서는 B형 간염바이러스가 진입, 유전체(게놈) 복제, 방출, 확산되기까지의 과정을 8주 이상 관찰할 수 있다. 기존 기술에서 극히 제한적이던 연구 범위(1~3)가 대폭 확대된 것이다.
 
특히 본 플랫폼에 환자에게서 유래된 바이러스를 배양하여, 환자의 몸속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특성들을 재현할 수 있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했을 때 바이러스의 활성 감소도 검증할 수 있다. 또한, 소량의 혈액 시료를 가지고 복잡한 정제과정 없이 손쉽게 연구할 수 있다.

소량의 B형 간염 환자의 혈액을 세포배양 플랫폼에 처리하여 바이러스의 진입 게놈 복제 - 방출 - 확산의 생활사 전주기를 탐색하는 모식도 
 
마크 윈디쉬 박사는 본 세포배양 플랫폼을 통해 간세포 내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생활사를 전주기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작용기전의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또한, “향후 이 플랫폼을 이용하여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개인 맞춤형 치료 시스템 적용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후속
연구 계획을 밝혔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바이오 의료기술개발사업이 지원했으며, 가톨릭대 성모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등과의 긴밀한 국제적 연구협력을 기반으로 추진되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유럽 간학회지 저널 오
브 헤파톨로지(Journal Of Hepatology, IF: 18.946) 8월호에 게재되었다.
 
[논문] J. Hepatol. 2019, 71, 289–300, pii: S0168-8278(19)30271-5. doi: 10.1016/j.jhep.2019.04.010
[교신저자] 마크윈디쉬 박사
[공동제1저자] 알렉산더 코에닉 박사, 양재원 연구원